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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수 561명 “국정교과서 철회 안 하면 불복종 운동”

작성일 2016-11-15 16:57

작성자 이준섭

조회수 560

102개 대학 역사학 관련 교수들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공동성명 발표
“단일 역사교과서 강요는 민주주의 부정”


전국 대학의 역사학과와 역사교육과 교수들이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폐기하고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공개 방침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전국 102개 대학의 역사학·역사교육과 교수 561명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공동 성명을 내어 “특정 정권이 국가권력을 동원해 만든 단일한 역사교과서를 전국 중·고등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 자체가 오랜 세월 시민들이 피 흘려 쌓아온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정부는 역사 국정교과서를 즉각 폐기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28일로 계획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공개본 공개를 취소하라”며 “새 교과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검정교과서를 사용하면 된다. 새로운 역사과 교육과정의 구성과 자유로운 교과서의 집필은 역사학자와 역사교사들에 일임하라”고 밝혔다.

이들 교수는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겨냥해 “무도한 세력이 헌정을 유린하는 사이 대한민국의 정부 시스템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 폐허에 가득한 허위와 기만, 부패와 폭력 사이에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자리 잡고 있음을 우리는 직시한다”며 “유사 이래 최대 인파의 함성에서 확인되듯이 국민의 명령은 내려졌다”고 국정화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국정화 과정 또한 민주주의와 교육원리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2013년 정부와 여당은 친일과 독재를 두둔하고 수많은 오류로 점철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라고 관권을 동원해 교육현장을 다그쳤다”며 “그런데도 그것이 국민에게 거부당하자 느닷없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들고 나왔다. 그 근거로 ‘혼이 비정상’이라느니 ‘책의 전체 기운’이 어떠니 하는 대통령의 무분별과 ‘대한민국 국사학자 90퍼센트가 좌파’라는 여당 지도부의 근거 없는 선동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교수들은 정부가 국정화를 철회하지 않으면 “역사교사와 시민들과 더불어 국정교과서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곽건홍 김세호 박종린 성백용 이정신 이주현 이진모 이필영 최이돈 허신혜(한남대)

수정
최종수정일 : 2021-11-01